창작과 번역의 코티지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 3. 팔월, 아무개, 달빛 八月、某、月明かり - 요루시카 ヨルシカ (가사 번역) 본문

번역/노래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 3. 팔월, 아무개, 달빛 八月、某、月明かり - 요루시카 ヨルシカ (가사 번역)

쿠프카 2019. 4. 17. 15:28
반응형

번역 : 비범인

 

何もいらない

아무 것도 필요 없어


心臓が煩かった 歩くたび息が詰まった 初めてバイトを逃げ出した

심장이 울렁거렸어 걸을 때마다 숨이 차올랐어 처음으로 알바를 도망쳐버렸어

音楽も生活も、もうどうでもよかった ただ気に食わないものばかりが増えた

음악도 생활도, 이제 어떻게 되든 좋았어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만이 늘었어


八月某、月明かり、自転車で飛んで 東伏見の高架橋、小平、富士見通りと商店街 

어느 팔월, 달빛, 자전거로 달려서 히가시후미 고가도로, 고다이라, 후지미도리와 상점가

夜風が鼻を擽ぐった この胸の痛みは気のせいだ わかってた わかった振りをした 

밤바람이 코를 간질였어 이 가슴 속 통증은 기분 탓이야 알고 있었어 아는 체를 했어


最低だ 最低だ 僕の全部最低だ 君を形に残したかった 想い出になんてしてやるもんか

최악이야 최악이야 내 전부가 최악이야 너를 형태로 남겨두고 싶었어 추억으로 남겨둘까 보냐

最低だ 最低だ 気持ちよくて仕方がないわ 最低だってこの歌詞自体が

최악이야 최악이야 기분 좋아서 어쩔 수가 없어 최악이라니까 이 가사 자체가


人生二十七で死ねるならロックンロールは僕を救った
인생, 스물 일곱에도 죽는다면 로큰롤은 나를 구했어
考えるのも辞めだ!どうせ死ぬんだから 君も、何もいらない

생각하는 건 끝냈어 어차피 죽을 테니까 너도, 아무 것도 필요 없어


心臓が煩かった 笑うほど喉が渇いた 初めて心を売り出した

심장이 울렁거렸어 웃을 때마다 목이 말랐어 처음으로 마음을 팔아버렸어

狭心もプライドも、もうどうでも良かった 気に食わない奴にも頭を下げた 

좁은 마음도 프라이드도 이제 어떻게 되든 좋았어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에게도 머리를 숙였어


八月某、あの頃の景色を跨いだ ストックホルムの露天商、キルナ、ガムラスタンは石畳

어느 팔월, 그 시절의 경치 위로 뛰어올랐어 스톡홀름의 노점상, 키루나, 감라스탄은 돌바닥

君だけを胸に仕舞った この空の青さも気の所為だ 笑ってた、笑った顔のまま

너만을 가슴에 간직했어 이 하늘의 푸르름마저 기분 탓이야 웃고 있었어, 웃는 얼굴인 채로


最低だ 傲慢だ 君もみんな貪欲だ ドラマチックな歌も愛もさぁ、馬鹿らしくて仕方がない

최악이야 오만이야 너도 모두 탐욕이야 드라마틱한 노래도 사랑도 말야, 바보같아서 어쩔 수가 없어

知っていた 知っていた 君の人生、君のものだ 最低だっていくら叫ぼうが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어 네 인생, 너의 것이야 최악이라고 아무리 외쳐본들


そうだ、きっとそうだ あの世ではロックンロールが流れてるんだ

그래, 분명 그럴 거야 저세상에선 로큰롤이 흐르고 있을 거야

賛美歌とか流行らない 神様がいないんだから

찬미가따위 유행하지 않아 하느님이 없으니까

罪も過ちも犯罪も自殺も戦争もマイノリティも全部知らない

죄도 과오도 범죄도 자살도 전쟁도 마이너리티도 전부 알지 못해

最低だ 最低だ 別れなんて傲慢だ 君の全てに頷きたいんだ そんなの欺瞞と同じだ、エルマ

최악이야 최악이야 이별 따위 오만이야 네 전부를 수긍하고 싶어 그런 건 기만과도 같아, 엘마

最低だ 最低だ 愛おしくて仕方がないわ ドラマチックな夜で僕を悼みたい

최악이야 최악이야 사랑스러워서 어쩔 수가 없어 드라마틱한 밤에 나를 애도하고 싶어


最低だ 最低だ 言葉なんて冗長だ 君の人生は月明かりだ 有りがちだなんて言わせるものか

최악이야 최악이야 말 따위 장황해 네 인생은 달빛이야 흔해빠졌다고 말하게 둘까 보냐

最低だ 最低だ 笑われたって仕方がないわ 最低なんて語呂だけの歌詞だ

최악이야 최악이야 비웃음 당해도 어쩔 수가 없어 최악이란 건 말장난 뿐인 가사야


人生、二十七で死ねるならロックンロールは僕を救った 

인생, 스물 일곱에도 죽는다면 로큰롤은 나를 구했어
考えるのも辞めだ!どうせ死ぬんだから

생각하는 건 끝냈어 어차피 죽을 테니까

今も、愛も、過去も、夢も、思い出も、鼻歌も、薄い目も、夜露も、

지금도, 사랑도, 과거도, 꿈도, 추억도, 콧노래도, 옅은 눈도,  밤안개도
優しさも、苦しさも、花房も、憂鬱も、あの夏も、この歌も、

상냥함도, 괴로움도, 꽃송이도, 우울도, 그 여름도, 이 노래도
偽善も、夜風も、嘘も、君も、僕も、青天井も、何もいらない

위선도, 밤바람도, 거짓말도, 너도, 나도, 높푸른 하늘도, 아무 것도 필요 없어

 

 

 

▼ 소아암(유잉육종)을 앓은 holly butcher 씨 관련 포스트 ('스물 일곱에도 죽는다면'의 원형?)

https://www.facebook.com/hollybutcher90/posts/10213711745460694

 

 

▼ 두서없는 나름대로의 해석

 

○ 막연한 시어와 추상적 형상화로 노래한 쪽빛 제곱과 달리 현실적인 시어를 투박하게 가득 넣은 노래.

 쪽빛 제곱과 시어가 유사해서 시공간이 거의 비슷함 (고가, 하늘에 대한 표현,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집착 등등)

 자포자기. 난립한 시어 사이에서 화자의 속내를 어설프게 감추고자 하는 시도. 결국 '최악'을 반복하는 것마저 말장난처럼 운을 맞추는 것에 지나지 않는, 꿈을 추구하는 게 허망한 능력 없는 마이너리티 자체인 자신을 향한 질책의 노래.

 트랙 사이사이의 가사 없는 기악곡들이 역순으로 4월에서 8월로 흘러가고 있으니

    팔월, 아무개, 달빛 -> 쪽빛 제곱 순으로 읽으면 아무튼 앨범 속 화자는

    '이거 다 기만이라고 엘마!' 라면서 화내던 것치고는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백지 같은 내 인생에 홀로 박수를 쳐 주는' 엘마를 시적으로 노래하는 사람으로 돌아간 모양. 반대로 읽으면 너무 슬프니까.

  ※ '19. 4. 18 추가 : '팔월, 아무개, 달빛'은 8/7. 3/14 자 편지에서 "작년 팔월 초에 알바를 그만뒀다"라는 걸 보아 이 노래가 발단인가보다. '쪽빛 제곱'은 여행을 떠나기 전인 3/21. 엘마에게 보내는 편지의 구성이 다분히 의도적. 개인적인 소회는 따로 포스팅 해야겠다.

 2번 트랙의 쪽빛 제곱의 '제곱'이 3번 트랙까지 오면 '이첩畳'으로만 들린다. 책상과 누울 이불이 겨우 들어갈 다다미 두 장 정도의 좁은 원룸. 이첩방의 도쿄와 대학가 혹은 고시촌의 서울은 아무래도 비슷한 느낌이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