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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서사 해석

쿠프카 2019. 5. 1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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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아래 항목은 음악 비평에 있어서 작품의 지엽적인 측면을 서사학의 기초적인 원론을 적용하여 읽어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1. 현대 음악은 곡과 가사, 영상 등을 합한 종합 예술이다.

  2. 음악 속 가사나 영상이 서사를 내포하고 있는 이상 그 작품이 읽히는 시공간과 개개인의 언어적 경험에 따라 작품 속 의미는 끊임없이 변동한다.

  ※ 서사란 사건을 재현하는 언어적 양식의 총체를 말한다. 언어는 기호이며 기호는 다양한 층위로 치환될 수 있다. (영화의 미장센이나 클리셰도 언어적이라고 볼 수 있듯)

  3. 예술가의 시대정신이란 서사가 지닌 다원성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이 발표된 동시대를 향유하는 다수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와 기법, 기제를 말한다.

  4. 서사가 그 작품을 수용하는 개개인의 수만큼 다원적인 것이라면 그 수용자는 본래 창작자가 의도한 서사를 읽어내기 위한 일종의 해석을 거친다.

  - 서사 해석의 과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서사의 다원성에 따라 무한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다만, 몇 가지 방법론으로 서사 속에 통합성이 있음을 믿고 그것을 체계화 하는 것이 비평이다.

  ※ 서사 해석의 방법론으로는 크게 의도를 헤아리며 읽는 방법(내재적) / 징후적 읽기 방법 (외재적) / 적용하며 읽는 방법(창조적)이 있다. 그 외에도 해석의 정합성만 갖출 수 있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 세 가지 방식의 범주에서 벗어나기란 어렵다.

  5. 외국 작품은 서사 해석에 있어서 일종의 중역을 거쳐야 한다. 기호로서 서로 다른 어휘나 개념을 서로 짜맞추고(일차적 번역) 작품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괴리를 번안하며(이차적 번역) 마지막으로 본래 해석의 방법론을 서사에 적용하여 작품 속 의미를 탐색한다.

  6. 종합 예술은 서사의 층위가 다각적이기 때문에 곡의 서정성과 영상의 서사와 함께 해석해야 보다 다양한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뛰어난 창작자는 이러한 복합적인 층위로서의 서사를 의도한다.

  7. 작품의 서사가 창작자가 의도한 것 그대로 고정될 수 없다면 결국 예술 작품이란 온전히 그것을 향유하는 수용자에게 던져진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창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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