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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번역의 코티지
0. 첫번째 풀앨범 발매 즈음인 4월부터 작성된 것이라 다듬어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노래를 듣다가 가끔 수정하고 싶을 때를 위해서 블로그에 새로 작성합니다. ※ 전제 1 : 요루시카 명의의 모든 노래가 시적 형상화를 유사하게 가져간다. ※ 전제 2 : 모든 곡의 작곡가는 한 명 (엘마), 가사 속 화자의 경우는 엘마와 상이할 수 있지만 엘마가 에이미의 심정을 적극적으로 추론한 결과로 볼 수 있음 배경 유추 포인트 그날의 여름, 정류장 코모레비 그저 너에게 맑아라 2:54 부분 1. 반영론적 해석 방향 나부나 본인의 예술지상주의적인 페르소나와 그것을 정제하여 보다 대중적인 종합예술(영상) 창작으로 나아간 이른바 '엘마'의 페르소나의 대결. 일말의 화해 제스처 없이 에이미 죽음이라는 플롯으로 향한 것..
엘마의 일기장 자체가 케이스. 일기장 맨 뒤에 사진과 앨범 CD가 동봉되어 있다. 일기의 내용은 무척 상세했다. 그 상세한 수준이 일기라기보다는 필사적으로 두 사람의 만남과 그 행적을 기록한 자전에 가까운 느낌이다. 한번 쭉 읽어보았는데 일기장 속 엘마는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었다. 연출된 그의 필적이나 여행을 마칠 즈음의 일기를 더듬다보면 엘마는 참 강한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 삶의 좌절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 스물 일곱의 에이미든 여행의 끝자락에 선 엘마든. 비극을 그저 비극으로 남겨두지 않으려는 태도로서의 두 사람은 참 아름답다. 아름답지만... 픽션을 조금 현실로 끌어당기면 조금 무섭고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블로그에 두서없이 적었던 요루시카 서사..
'19.04.18 오후 3시. 기다리던 앨범이 왔다. 동봉된 편지를 읽어보니 의외로 스토리텔링이 명확했다. 트랙 역순이 시간진행이었던 건 어느 정도는 맞았다. 앨범의 구성과 함께 엘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상자에 차곡차곡 쌓아둔 게 인상적이다. 스톡홀름 관련 시어는 그냥 요즘 유행하는 이방인 정서로 일축했었는데 사진도 동봉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보아 앨범의 화자는 진짜 스웨덴에 건너갔나보다. 길바닥에 나앉아서 떨어진 잉크로 어떻게든 뮤즈인 엘마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하고자 했다니. 난 그냥 골방에 앉아 상상이나 한 줄 알았지... 일본 아마존 직배송. 작은 요루시카 뱃지가 아마존 특전인가보다. 앨범만 사면 아마 엘마에게 보내는 편지가 딸려오지 않았을 텐데 한정반으로 산 게 참 다행이다. 아직 편지를 제대로 읽..
라이브 중에 잔실수가 꽤 있었고 공연 중에 문제도 조금씩 있었는데 그에 대한 레오루의 대처가 너무 귀여웠어요.선곡 리스트가 상당히 좋았어요. 꿀잼. 내용적인 언급은 다른 분들이 내일 공연 끝나고 자세하게 얘기 하실듯.곡들이 다 라이브로 소화하기 힘든 느낌이었는데 어떻게든 불러가는 모습이 좋았어요. 엄청 완성도가 높고 잘 짜여졌다는 느낌은 사실 못 받기는 했지만 원맨 라이브로 자기네 개성을 잘 보여주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해요.일본쪽에서 이미 많이 팔려서 물량이 부족하다는 것과 운영 쪽에서 판매하는 부스를 공지하는 데에 조금 오해가 있었어서 굿즈를 못 샀음. 아쉬웠어요.저는 하나에 푹 빠져보거나 하는 경험이 드문 사람이어서 막상 가서 덤덤하게 느끼고 즐기지 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상당히 즐거웠어요.레오루, 기..
딘 카멘 (사진 = THE HUFFINGTON POST) 1. 서론 : 환경문제의 실질적 해결방안은 없는가? - "슬링샷" 지금껏 환경문제에 대한 나의 인식은 매우 단조로운 것이었다. 쓰레기가 너무 많다. 공기가 답답하다. 예전보다 별이 덜 보인다. 그런 개인적 경험에서의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어느 날 환경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방향에서 접한 환경오염, 특히 기후변화에 관련된 지표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미 늦었다’라는 비관론자들의 발언이 대중에게 불안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개인의 능력, 심지어는 한 국가의 인프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세계적인 환경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대응해야 할까. 이런 모호한 명제 앞에서 우리는 명확한 해답을 내세울 수 없다. 문제의 심각성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