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감상 5

요루시카 1st, 2nd 미니앨범 속 시어와 짧막한 코멘트

0. 첫번째 풀앨범 발매 즈음인 4월부터 작성된 것이라 다듬어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노래를 듣다가 가끔 수정하고 싶을 때를 위해서 블로그에 새로 작성합니다. ※ 전제 1 : 요루시카 명의의 모든 노래가 시적 형상화를 유사하게 가져간다. ※ 전제 2 : 모든 곡의 작곡가는 한 명 (엘마), 가사 속 화자의 경우는 엘마와 상이할 수 있지만 엘마가 에이미의 심정을 적극적으로 추론한 결과로 볼 수 있음 배경 유추 포인트 그날의 여름, 정류장 코모레비 그저 너에게 맑아라 2:54 부분 1. 반영론적 해석 방향 나부나 본인의 예술지상주의적인 페르소나와 그것을 정제하여 보다 대중적인 종합예술(영상) 창작으로 나아간 이른바 '엘마'의 페르소나의 대결. 일말의 화해 제스처 없이 에이미 죽음이라는 플롯으로 향한 것..

공통/감상 2020.06.06

요루시카의『엘마』앨범이 왔다

엘마의 일기장 자체가 케이스. 일기장 맨 뒤에 사진과 앨범 CD가 동봉되어 있다. 일기의 내용은 무척 상세했다. 그 상세한 수준이 일기라기보다는 필사적으로 두 사람의 만남과 그 행적을 기록한 자전에 가까운 느낌이다. 한번 쭉 읽어보았는데 일기장 속 엘마는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었다. 연출된 그의 필적이나 여행을 마칠 즈음의 일기를 더듬다보면 엘마는 참 강한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 삶의 좌절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 스물 일곱의 에이미든 여행의 끝자락에 선 엘마든. 비극을 그저 비극으로 남겨두지 않으려는 태도로서의 두 사람은 참 아름답다. 아름답지만... 픽션을 조금 현실로 끌어당기면 조금 무섭고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블로그에 두서없이 적었던 요루시카 서사..

공통/감상 2019.08.29

요루시카의 『그래서 음악을 그만두었다』앨범이 왔다

'19.04.18 오후 3시. 기다리던 앨범이 왔다. 동봉된 편지를 읽어보니 의외로 스토리텔링이 명확했다. 트랙 역순이 시간진행이었던 건 어느 정도는 맞았다. 앨범의 구성과 함께 엘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상자에 차곡차곡 쌓아둔 게 인상적이다. 스톡홀름 관련 시어는 그냥 요즘 유행하는 이방인 정서로 일축했었는데 사진도 동봉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보아 앨범의 화자는 진짜 스웨덴에 건너갔나보다. 길바닥에 나앉아서 떨어진 잉크로 어떻게든 뮤즈인 엘마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하고자 했다니. 난 그냥 골방에 앉아 상상이나 한 줄 알았지... 일본 아마존 직배송. 작은 요루시카 뱃지가 아마존 특전인가보다. 앨범만 사면 아마 엘마에게 보내는 편지가 딸려오지 않았을 텐데 한정반으로 산 게 참 다행이다. 아직 편지를 제대로 읽..

공통/감상 2019.04.18

레오루 원맨 라이브 다녀온 짧은 감상

라이브 중에 잔실수가 꽤 있었고 공연 중에 문제도 조금씩 있었는데 그에 대한 레오루의 대처가 너무 귀여웠어요.선곡 리스트가 상당히 좋았어요. 꿀잼. 내용적인 언급은 다른 분들이 내일 공연 끝나고 자세하게 얘기 하실듯.곡들이 다 라이브로 소화하기 힘든 느낌이었는데 어떻게든 불러가는 모습이 좋았어요. 엄청 완성도가 높고 잘 짜여졌다는 느낌은 사실 못 받기는 했지만 원맨 라이브로 자기네 개성을 잘 보여주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해요.일본쪽에서 이미 많이 팔려서 물량이 부족하다는 것과 운영 쪽에서 판매하는 부스를 공지하는 데에 조금 오해가 있었어서 굿즈를 못 샀음. 아쉬웠어요.저는 하나에 푹 빠져보거나 하는 경험이 드문 사람이어서 막상 가서 덤덤하게 느끼고 즐기지 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상당히 즐거웠어요.레오루, 기..

공통/감상 2017.03.11

딘 카멘Dean Kamen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 "슬링샷" 감상

딘 카멘 (사진 = THE HUFFINGTON POST) 1. 서론 : 환경문제의 실질적 해결방안은 없는가? - "슬링샷" 지금껏 환경문제에 대한 나의 인식은 매우 단조로운 것이었다. 쓰레기가 너무 많다. 공기가 답답하다. 예전보다 별이 덜 보인다. 그런 개인적 경험에서의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어느 날 환경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방향에서 접한 환경오염, 특히 기후변화에 관련된 지표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미 늦었다’라는 비관론자들의 발언이 대중에게 불안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개인의 능력, 심지어는 한 국가의 인프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세계적인 환경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대응해야 할까. 이런 모호한 명제 앞에서 우리는 명확한 해답을 내세울 수 없다. 문제의 심각성만..

공통/감상 2016.10.17